서론
잔디는 환경적, 오락적, 미적 측면에서 다양한 이점을 제공하고 있다. 잔디는 물과 바람에 의한 토양 침식을 조절하거나 토양의 개선과 회복을 조장하며 공기 질 개선과 온도 조절 기능, 빛과 소음의 감소, 도시 지역의 유거수를 포집하고 정화하는 기능을 한다(Potter, 1998). 아울러 잔디로 잘 가꾸어진 공원이나 골프장, 정원 등은 많은 야생동물의 서식처가 되기도 하며 도시민들에게 육체적, 정신적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준다(Potter, 1998). 특히 잔디는 초원생태계 구성요소의 하나이면서 생활권 생태계에서 사람들에게 다양한 기능적 역할을 하는데 적극적인 이용이 주된 목적인 공간(운동장, 경기장 등)에 식재된 잔디는 이용자들의 부상 감소를 줄여주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Korean Turfgrass Society Textbook Compilation Committee. 2020).
운동장은 선수와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운동장 표면 유형은 선수들의 신체능력이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Jung et al., 2024). 천연잔디나 인조잔디, 맨땅과 같은 운동장의 표면 유형은 공의 구름이나 수직 볼 리바운드와 같이 공 자체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도 있지만(Lee et al., 2006) 근활성도나 민첩성과 같은 신체능력과 관련된 요소에 영향을 준다(Jung et al., 2024; Lee and Lim, 2019). 또한 미끄럼이나 태클, 패스 능력과 같은 경기력과 관련된 부분에도 영향을 미치며(Jang et al., 2011; Jung et al., 2024) 부상의 정도나 종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Aoki et al., 2010; Ataabadi et al., 2017; Stiles et al., 2009).
잔디가 가지는 다양한 기능적 측면과 산업적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우리나라에서 잔디 관련 연구들은 관리적 측면의 연구들이 주로 수행되었으며 학교 운동장의 천연 잔디화와 관련한 인식에 관한 연구들이 수행된 바 있다(Chang et al., 2021; Choo and Lee, 2017; Han et al., 2015; Kim et al., 1999; Kwon et al., 2024; Shim and Lee, 2018). 학교 운동장의 종류에 따른 인식이나(Chang, 2019) 운동장의 피복 소재에 대한 학생 신체활동에 대한 이해 당사자(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인식 실태와 관련된 연구(Oh et al., 2024), 천연 잔디에 대한 일반인들에 대한 인식 조사(Bae and Lee, 2025)들이 수행된 바 있지만 운동장을 상시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운동 선수들의 운동장 피복 소재별에 따른 만족도나 인식에 대한 연구는 수행되지 못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운동을 위해 운동장을 상시 이용하고 있는 고등부와 대학부 축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운동장의 피복 소재에 따른 만족도와 인식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수행하였다.
조사방법
축구선수들의 운동장 표면 유형에 따른 선호성과 인식을 알아보기 위하여 전국의 고등부 축구팀 4개와 대학부 축구팀 2개의 축구선수 13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수행하였다. 응답자의 평균 연령은 18.9세였으며 운동경력은 평균 4.17년이었다.
설문 문항은 운동 시 경험한 운동장의 형태와 소속팀에서 주로 이용하는 운동장의 유형과 만족도와 관련된 내용과 운동부를 위한 운동장 구성요소 중 중요한 것, 축구 경기용 운동장으로서 가장 좋거나 가장 나쁜 지표면 형태와 이유, 운동 중 부상과 연관된 표면 형태 및 경기력과 관련된 항목으로 전체 13개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각 설문 문항별 자료는 문항별로 구분하여 빈도분석하였다.
결과
고등부와 대학부 축구선수들을 대상으로 경험해본 운동장 표면 유형 전체 종류를 설문한 결과 모든 응답자들이 인조잔디 운동 경험이 있었으며 흙 표면에서 경험자는 63명, 천연잔디 이용 경험자는 104명으로 비율로는 인조잔디가 43.9%, 천연잔디 34.6%, 맨땅 20.9% 순이었다(Table 1). 설문 대상자들이 이용하고 있는 주 운동장의 피복 소재는 모두가 인조잔디였다.
주로 사용하고 있는 운동장 피복소재(인조잔디)에 대한 만족도는 ʻ매우 만족’ 응답자가 14.3%, ʻ만족’ 응답자가 33.1%로 긍정적 평가 응답 비율이 47.4%, 평균값이 2.73점으로 다소 낮은 수준의 만족도를 나타내었다(Table 2). 인조잔디 운동장을 주 구장으로 이용하는 선수들이 인조잔디에 대해 불만족스럽게 생각하는 요소들은 ʻ부상위험이 높다’라고 응답한 답변자가 52.8%였으며 ʻ타 표면 운동장에 비해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응답자가 19.4%였다(Table 3).
축구를 위해 사용하는 운동장의 구성 요소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ʻ부상위험 최소’를 택한 응답자가 50.4%로 가장 많았으며 ʻ경기력’, ʻ쾌적함’의 순이었다(Table 4).
부상 위험과 관련하여 찰과상 피해가 가장 심한 운동장 피복 소재로는 흙이 83.3%로 가장 높았으며 인조잔디가 15.2%였다. 여름철 운동 시 화상 위험성이 높은 피복 소재로는 인조잔디가 59.4%, 흙이 39.9%를 차지하였다(Table 5)
Table 5
Soccer players' perception of the surface material of soccer fields and the risk of injury by type of injury.
축구 경기장으로서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운동장 피복 형태는 인조잔디가 52.6%, 천연잔디가 44.4%였으며 ʻ인조잔디’를 선택한 이유는 ʻ운동하기 좋음’ > ʻ유지 관리의 편이성’ > ʻ다양한 활동에 적합성’ 순이었으며 ʻ천연잔디’를 선택한 이유는 ʻ운동하기 좋음’ > ʻ다치지 않음’ > ʻ경기력 향상’의 순이었다(Table 6).
운동장의 피복 소재별에 따라 자연 친화성, 심리적 편안함, 적은 부상 위험, 운동력 향상과 관련하여 가장 좋은 피복 소재와 가장 나쁜 피복소재에 대한 응답 결과는 Table 7과 같았다. 자연친화성과 적은 부상 위험성, 운동력 향상은 천연잔디가 가장 높은 적합도를 보였으며 심리적 안정성은 인조잔디가 높은 적합도를 나타내었다. 흙 운동장은 모두 평가항목에서 가장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찰
고등부와 대학부 축구선수들은 인조잔디 구장에서의 운동 경험이 많았으나 천연잔디와 흙 구장에서의 경험도 일부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연습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축구장의 경우 모든 응답자들이 인조 잔디 구장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천연잔디 구장의 경험은 경기 때에만 접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프로 축구경기나 국가간 경기의 경우 천연잔디 구장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감안한다면 고등부와 대학부 선수들의 연습구장도 천연잔디 구장의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주로 사용하고 있는 운동장인 인조잔디 구장에 대한 만족도는 긍정적 평가가 47.4%로 불만족스럽다는 부정적 평가 27.1%보다는 높게 나타났지만 전체적으로는 만족도가 충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조잔디 축구장의 불만족 요인들 중 가장 높은 응답 비율을 보인 것은 부상위험도가 높은 것이 52.8%를 차지하였는데 이러한 응답비율은 전반적으로 축구장용 피복 소재에서 부상위험도가 천연잔디가 가장 적다는 응답과 일치하는 부분이었고, 천연잔디 구장의 장점으로 다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많았던 부분과도 일치하였다.
천연잔디에 비하여 인조잔디에서 부상 위험성이 높은 연구들은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는데 인조잔디 구장은 천연잔디 구장에 비해 축구 연습 중 요통의 발생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Aoki et al., 2010). 또한 엘리트 축구 선수들의 부상률은 인조잔디에서 더 높았기 때문에 인조잔디 경기장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은 많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천연잔디 구장에 비해 인조잔디에서 슬라이딩 태클 횟수도 적다고 하였는데(Ataabadi et al., 2017) 이는 슬라이딩 태클과 같은 행위가 부상위험이 높기 때문에 부상위험도가 높은 인조잔디에서는 횟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판단된다. 고등학교 남자 축구선수들을 대상으로 축구장 그라운드 형태별에 따른 전진 사이드 스텝 시 하지 근육의 평균 근활성도 차이 연구에서도 인조잔디가 천연잔디에 비해 하지 근육에 더 많은 부하가 전달되어 부상의 위험이 더 크며 동일한 동작 반복 시 인조잔디가 천연잔디에 비해 더 높은 피로도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하였다(Lee and Lim, 2019).
부상의 유형들 중 찰과상 우려는 흙(마사토) 운동장이 높다는 응답자가 83.3%로 대부분을 차지하였고, 여름철 화상위험성은 인조잔디가 59.4%를 차지하여 부상 유형별로 축구선수들이 인식하는 구장 표면은 차이가 있었다. 이는 천연잔디 학교운동장을 사용하고 있는 구성원인 일반인들도 마사토 학교 운동장이 미세먼지와 찰과상에 대한 우려가 컸고, 인조잔디 학교 운동장은 여름철 화상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결과와 유사하였다(Jeong et al., 2023). 학교 운동장 바닥 소재별 인식 조사에서 인조잔디와 마사토(흙) 운동장 간의 안전성에 관한 설문 조사 시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마사토 운동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64.7%로 인조잔디의 8.3%에 비해 유의하게 차이를 보였으며 학부모나 교사도 동일하게 인식하여 비록 천연잔디 운동장과 비교한 자료는 아니지만 마사토 운동장이 인조잔디 운동장에 비해 안전성이 크게 낮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Oh et al., 2024). 또한 전국의 초·중·고에 근무하는 교사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운동장 종류에 대한 인식 조사 시 인조잔디 운동장의 가장 큰 단점으로 71.1%가 높은 부상 위험성을 지적하였다(Chang, 2019). Meyers and Barnhill (2004)는 5년간 고등학교 미식축구선수들의 운동장 표면 소재별에 대한 부상 양상을 조사한 결과 근육-힘줄 과부하 부상이나 찰과상, 비접촉 부상, 달리기 및 스프린트 부상은 인조 잔디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하였다.
인조잔디는 기온 저감효과나 열쾌적성 효과가 마사토 표면이나 천연잔디 표면에 비해 가장 낮고(Lim et al., 2015), 지표면이나 지상 1 m 높이 온도는 인조잔디가 천연잔디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특히 고온기의 경우 표면온도가 49℃를 상회하기도 한다(Lee at al., 2015). 따라서 인조잔디 지표면의 고온은 마찰 시 화상의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응답자들이 인조잔디가 화상 위험성이 높다는 인식을 가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축구 경기장으로서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운동장 피복 형태는 인조잔디가 52.6%로 천연잔디 44.4%에 비하여 다소 높게 나타났는데 두 소재를 선택한 첫 번째 이유로는 ʻ운동하기 좋음’을 선택하였으나 인조잔디를 선택한 응답자들은 ʻ유지 관리의 편이성’과 ʻ다양한 활동에 적합성’을 2, 3순위로 인식하여 실용적인 면에 대한 고려가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반면 천연잔디를 선택한 응답자들은 ʻ다치지 않음’과 ʻ경기력 향상’을 2, 3순위로 선택하였는데 운동장의 안전성에 대한 고려가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자연 친화적 측면이나 심리적 편안함, 적은 부상 위험, 운동력 향상 측면과 관련하여 가장 나쁘다고 생각하는 운동장 표면 소재는 흙 운동장이었으나 자연친화성과 적은 부상 위험성, 운동력 향상에 적합한 소재는 천연잔디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심리적 편안함은 인조잔디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흙(마사토) 운동장의 경우 학생이나 교사, 학부모 모두 인조잔디에 비해 체육수업이나 수업 전이나 점심시간 활동, 방과 후 활동 모두에 부정적 인식이 높았고(Oh et al., 2024), 천연잔디 운동장이나 인조잔디 운동장에 대한 학생이나 교사의 불만족도는 5%미만이었던 것에 비하여 흙 운동장에 대한 불만족도는 학생 50%, 교사 36.5%로 매우 높게 나타났었다(Chang, 2019). 가장 좋은 운동장 형태에 부합하는 항목이 전혀 없는 흙 운동장에 대해 축구선수들도 일반 학생이나 교사들과 동일하게 높은 부상위험성이나 경기력 향상에 대한 낮은 기여도, 강우 시 사용 제약 등과 같은 다양한 불만족스러운 요인들에 의해 기피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심리적 편안함을 가장 크게 느끼는 운동장 표면 소재는 인조잔디로 응답한 응답자들이 많았는데 이는 설문에 응답한 모든 축구선수들이 운동 시 주로 이용하는 운동장 표면 소재가 인조잔디였기 때문에 평소에 운동하던 소재에 대한 익숙함으로 인해 천연잔디에 비해 높은 응답율을 보인 것으로 생각된다.
운동장의 표면 소재는 축구공의 구름이나 수직 리바운드와 같은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Lee et al., 2006). 그러나 우리나라 초등학교 운동장의 78.6%, 중학교 운동장의 68.3%, 고등학교 운동장의 63.3%가 흙 운동장이고 천연잔디 운동장은 고등학교의 경우 11.2%에 불과하였다(Jang et al., 2021). 이러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부상 감소와 같은 선수를 직접적으로 보호하는 측면 이외에도 운동장 표면 소재에 따른 경기력 편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천연잔디 축구장이나 운동장의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요약
운동장의 표면 소재는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직접적인 요소의 하나이다. 본 연구는 고등학교와 대학의 축구선수들을 대상으로 운동장의 표면 소재별에 대한 선호성과 각 소재들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하여 설문조사하였다. 모든 응답자들은 인조잔디 운동장의 사용 경험이 있었으며 주로 사용하는 운동장도 인조잔디 구장으로 나타났다. 인조잔디 구장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긍정적 평가 비율이 47.4%였으며 가장 높은 비중의 불만족 원인은 부상위험이 높은 것이었다. 축구장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부상위험이 최소화되는 것에 대한 응답율이 가장 높았으며 경기력, 쾌적함 순이었다. 자연 친화성과 낮은 부상 위험성, 운동력 향상에는 천연잔디가 가장 우수하다는 인식을 가졌으며 심리적 안정성은 인조잔디의 선호성이 높았다. 반면 흙 운동장은 모든 항목에서 가장 부정적인 운동장 피복 소재로 인식하였다. 천연잔디 소재가 부상 위험성이 가장 낮고 경기력 향상에도 가장 선호하는 형태의 운동장 피복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천연잔디 운동장 사용이 제한적인 현실을 고려할 때 향후 고등학교나 대학의 축구선수들이 활용할 수 있는 천연잔디 구장의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Acknowledgement
This research was funded by the Forest Biomaterial Research Center, National Institute of Forest Science (Project No. FE01002025-03).
Authors Information
Eun Ji Bae, Forest Biomaterials Research Center, National Institute of Forest Science, Researcher, ORCID: https://orcid.org/00000003-4597-8873
Jun Hyuck Yoon, and Jeong Weon Seo, Forest Biomaterials Research Center, National Institute of Forest Science, Researcher,
Yi Seul Kim,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Research Professor,
Byung-Duk Jeon, Suseong University, Professor, ORCID: https://orcid.org/0000-0002-2348-6651
Dong Woon Lee,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Professor, ORCID: https://orcid.org/0000-0001-9751-53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