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ual Sensibility of Plants : its Application to Healing Agriculture

Review Article
김 민주  Minju Kim1홍 민지  Minji Kim1김 상엽  Sang-Yeob Kim2김 성문  Songmun Kim1*

Abstract

Healing agriculture refers to the utilization of various agricultural activities, especially farms and rural landscapes, to enhance the mental and physical health of the public. It was reported that healing agriculture positively affected participants by significantly decreasing the concentration of a stress hormone, cortisol. Hence, it is expected that healing agriculture will be promoted more actively. The healing effect reported so far is evaluated as the result of the total response of all human sense organs (sight, smell, hearing, touch, and taste). However, the individual effect of these senses on the participants has not been studied. It is known that the color information flowing into the visual organs of the participants in healing agriculture affects the formation and decision of emotions, thereby affecting the healing process. The authors investigated the flowering period of 235 plants with inflorescences cultivated in Korea. There were 65, 146, 34, and 4 species of flowering plants in spring, summer, autumn, and winter, respectively. Among them, 43 species are in red, 48 are species in yellow, 6 are species in blue, and 146 species are in other colors. We discussed how visual perceptions could be effectively utilized to stimulate visual sensory organs for improving the emotional state of brain function.

Keyword



우리나라의 치유농업

치유농업은 농장 및 농촌 경관을 활용하여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제공되는 모든 농업활동을 의미하며, 의학적, 사회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을 치유하는 농업활동이다(Gim et al., 2013; Yoo et al., 2021). 치유농업을 통해 다양한 수준의 농업 활동(작물, 원예, 축산, 농기계, 산림경영 등)이 제공되며 또한 건강 치유, 사회적 재활, 교육 활동도 포함될 수 있기에(Hine et al., 2008) 그 범위는 상당히 포괄적이다(Gim et al., 2013).

국내에서 치유농업과 관련된 연구와 제도는 아직 태동기에 있다. 그러나 고령층과 치매 환자의 증가 등 사회적인 요구도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고, 정부에서는 치유농업법을 제정하여 농업과 농촌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으며, 치유농업을 담당하는 치유농업사를 제도적으로 양성 및 배출하고 있으므로 향후 치유농업의 발전은 더욱 진전될 것이 예상된다(Kim et al., 2021).

농업과 산림 등 자연소재의 치유효과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관심이 높았으며 이를 활용하려는 시도가 이뤄졌는데, 요양병원 입원환자에 대한 원예치료 프로그램과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숲의 치유효과가 보고된 바 있다(Choi and Jeong, 2011; Park et al., 2012). 치유농업 활동을 통한 치유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농촌진흥청 연구팀이 다양한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Jang et al. (2020)은 농업 힐링 활동(90분/주 1회, 총 7회)에 참여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타액 코르티솔 농도, 스트레스 정도, 힐링 팜의 서비스와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농도가 유의적으로 감소하였고, 스트레스 수치가 18.39에서 16.78로 낮아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Jang et al. (2019)은 고령의 농업 치유 활동 (주 1회, 총 7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국판 BEPSI-K, Short Form of Geriatric Depression Scale (SGDS-K), 프로그램에 대한 참가자의 만족도, Salivettes 시스템 방법 및 혈압을 측정한 결과, BEPSI-K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으며,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75%가 만족하였다고 보고하였다. 그리고 활동 후 수축기 혈압은 144.75 mmHg(고혈압 1기)에서 132.90 mmHg(고혈압 전 단계)로 유의하게 감소하였기에 농업 치유 활동이 노인의 스트레스 해소나 혈압 강하에 매우 유용하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혈압은 참가자들이 노출되었던 시간과 환경에 따라 심하게 변동되었음을 고려해 볼 때 활동의 측정 대상으로 적절한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Kim et al. (2021)은 농업 치유 활동 전후 실험군의 뇌파 변화, 타액 코르티솔 농도, 혈압을 측정하여 농업 치유 활동이 참가자들의 정신건강을 증진시켰는지를 연구한 결과, 참가자들의 뇌파 분석을 통하여 안정성 및 이완이 이루어졌음을 밝혔다. 뇌파 결과는 타액 코르티솔의 결과와 유사하게 참가자들의 뇌파가 이완되었다.

Jang et al. (2019, 2020)과 Kim et al. (2021)이 측정한 생리적인 연구 결과들은 농업 치유 활동이 참가자들에게 치유의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지만, 이러한 결과는 전체적인 활동 전과 후의 통합적인 영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농업 치유 활동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참가자들의 감성에 영향을 주는 각각의 요인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본고에서는 특히 치유 농업에 한 요인인 식물의 색상이 참가자들의 시각 감성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자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는 시각 자극 식물을 조사하고 색이 어떤 과정을 통해 인간의 감성에 영향을 주는지를 논하였다.

치유농업을 위한 국내의 시각 자극 식물

치유농업에서 우리가 눈으로 보고 감상을 할 수 있는 대상은 식물의 화서의 색상일 것이다. 식물의 화서는 다양한 색을 띄지만(Majetic et al., 2007), 우리가 시각계를 통해 인지할 수 있는 색은 빨강, 주홍,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로 한정된다(Bova, 2004). 저자들은 치유농업에서의 적용을 위해서 우리나라의 시각 자극 식물을 조사하였다. 시각 자극 식물은 한국조경식물 소재도감(Oh et al., 2011), 색으로 만드는 정원 이야기(Lee et al., 2020), 한국 침입 외래식물의 이해(Jeong et al., 2016), 국립수목원에서 만나는 약용식물(Jin et al., 2009), 원색 대한식물도감(Lee, 2003), 생태복원을 위한 자생식물 활용방안(Korea Native Plants Association, 2010)에 수록된 자료 중 색상을 갖는 식물의 화서, 색상과 개화시기를 조사하였다.

우리나라 서식하고 있는 식물 중 시각적으로 자극을 주는 식물은 총 244종으로 조사되었다(Table 1). 식물에 의한 시각 자극은 화서 부분의 색상이 뚜렷하거나 또는 밀식 재배하였을 때 포장의 전반적인 색상이, 예를 들면 핑크뮬리(Muhlenbergia capillaris)처럼, 다른 지점의 색상과 뚜렷하게 차별화될 때 일어난다(Fig. 1).

Table 1. Native and utilized flowering plants in Korea. Data, plant name, height, flowering time and flower color were obtained from Oh et al. (2011); Lee et al. (2020); Jeong et al. (2016); Jin et al. (2009); Lee (2003) and Korea Native Plants Association (2010). The color of plants stimulate visual sensitivity of beholders and the visual stimulation evokes emotions, they can be usefully used in healing agri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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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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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The pink-colored inflorescence of Pink muhly (Muhlenbergia capillaris) in Korea. Color of plants in healing agriculture can stimulate beholder’s visual sensitivity and emotions.

시각 자극 식물의 개화기는 봄 65종, 여름 146종, 가을 34종, 겨울 7종으로 조사되었다. 치유농업을 위한 활동이 주로 봄부터 가을까지 이루어지므로 치유농업에 활용 가능한 시각 자극 식물은 246 종이나 된다. 겨울에는 치유농업 활동이 이루어 질 가능성이 매우 낮기에 겨울에 개화하는 식물의 활용성은 낮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시각자극 식물의 꽃 색으로는 빨간색 계열이 43종, 노란색 계열이 48종, 녹색이 6종이었으며, 기타(자주색, 보라색, 흰색, 갈색과 복합색)가 146종으로 가장 많았다(Table 1).

우리나라의 서식 식물 중 Guh et al. (2002) 책에 수록 유무로 확인된 잡초는 총 53종이었다(Table 1). 잡초의 개화기는 봄 14종, 여름 34종, 가을 12종으로 나타났다. 각 시기별로 10여 종이 넘는 시각 자극 잡초가 자라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여 치유농업에서 활용하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시각 자극 잡초를 어떻게 치유농업에서 활용할 것인가? 잡초가 꽃을 생산하는 유묘기~개화기까지는 잡초의 꽃 색깔과 유사한 색상이 있는 색종이를 이용하여 설명을 하고, 꽃이 생산되기 시작해서 꽃잎이 떨어지는 시기 동안에는 꽃잎을 하나씩 따서 참가자들에게 확인을 시키면 될 것이다. 그러면서 색상이 인간의 시각을 통해 감정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 지를 이해하고 참가자들이 어떠한 감성을 느꼈는지를 발표하도록 하여 치유농업에서의 치유 개념을 설명하면 좋을 것이다.

시각 감각

인간은 사물을 눈을 통해 보고, 눈으로 들어온 이미지를 시각 감각을 통해 인지한다. 시각계는 명확한 영상을 망막에 맺게 하는 눈의 결상요소인 광학계(optical component), 망막에서 일차 시각 피질에 이르는 망막-피질계(retinocortical component), 그리고 일차 시각 피질에서 측두두정부의 시각 관계 피질에 이르는 의미지각과 관계되는 통합계(integrative component)로 구성된다(Remington, 2012a). 우리는 시각 감각을 통해 사물에서 유입된 정보로부터 감성을 느낀다(Joo and Jeong, 2004; Lee et al., 2002).

광학계

광학계는 우리가 외부세계로부터 눈으로 들어오는 시각정보를 망막에 선명하고 왜곡되지 않는 영상을 맺도록 한다. 눈 앞쪽에는 투명하여 빛을 잘 투과시키는 각막이 있으며, 빛의 양은 동공의 크기에 의해 조절된다. 동공은 각막 뒤에 위치한 둥근 모양의 구조를 하고 있는 근육인 홍채의 중앙에 위치한 구멍이다. 홍채 뒤에는 수정체가 있는데 수정체의 모양 변화로 가까이 혹은 멀리 있는 물체의 상이 망막에 정확하게 맺힌다. 수정체를 지난 빛은 유리체액을 통과한 다음 눈 뒤쪽의 안쪽면을 둘러싸고 있는 망막(retina)에 도달한다(Remington, 2012a). 광수용체에는 막대세포와 원뿔세포가 있는데 인간의 막대세포는 약 1억 2천만 개, 그리고 원뿔세포는 6백만 개가 존재한다(Jonas et al., 1992). 막대세포는 어두운 환경조건에서 매우 민감하며, 이 조건에서 원뿔세포는 최소한으로 반응한다(Yurov, 1967). 막대세포보다 숫자는 적지만 주변 환경에 대한 대부분의 정보는 원뿔세포가 제공하는데 색채 지각에 관여하여 다양한 파장의 빛을 변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망막 원뿔세포에는 3원색에 대응하는 세가지 유형(red-cone, green-cone, blue-cone)의 시세포가 존재하며, 이 중 빨간색에 반응하는 red-cone이 약 70% 이상 차지한다. 각 시세포는 흡수하는 파장에 따라 명암 정보는 물론 빨간색(588 nm), 녹색(531 nm), 그리고 파란색(420 nm)으로 색채 정보를 처리한다(Marks et al., 1964).

망막-피질계

망막 신경절 세포의 축삭은 시신경을 이루어 시각정보를 뇌로 전달하는데, 뇌의 기저부에서는 양쪽 눈에서 들어오는 시신경이 만나 X자 모양의 시교차를 형성한다. 망막의 내측 절반을 담당하는 신경절 세포에서 나온 축삭은 시교차를 통해 반대쪽 뇌의 가쪽무릎체핵(lateral geniculate nucleus)으로 들어간다(Remington, 2012b).

시각정보가 망막에서 시교차를 지나 가쪽무릎체핵으로 들어갈 때, 망막의 바깥쪽 절반에서 나온 축삭은 같은 쪽 뇌의 가쪽무릎체핵으로 들어간다. 외부 시야에 제시된 상은 눈의 광학계에 의해 상하좌우가 역전되어 망막으로 투사된다. 망막의 내측 절반에서 나온 축삭은 교차되어 반대쪽 뇌로 들어가고, 망막의 바깥쪽 절반에서 나온 축삭은 같은 쪽 뇌로 들어가기 때문에 각각의 대뇌 반구는 양쪽 눈에서 각각 반대쪽 시야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받게 된다. 사람이 사물을 응시하면, 우반구는 시야의 좌측 절반에서 정보를 받고, 좌반구는 우측 절반에서 정보를 받게 된다(Remington, 2012b).

시삭의 가쪽무릎체핵에 도달한 시각정보는 시각로부채살(optic radiation)을 거쳐 조거구(calcarine fissure)의 주변 영역에 위치한 일차 시각 피질(primary visual cortex)로 들어간다.

일차 시각 피질에서의 정보 처리

일차 시각 피질은 대뇌후두엽 내측면에 위치해 수평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선조피질(striate cortex)로 불리기도 한다(Remington, 2012a). 시각 피질에는 망막에 맺힌 상에 대응하는 부위가 있으며, 이를 망막대응지도(retinotopic map)라고 한다(Remington, 2012b).

가쪽무릎체의 6개층에는 2개의 마그노 세포층(magnocellular layer)와 4개의 파보 세포층(parvocellular layer)으로 구분되며, 두 세포층을 통해 나온 시각 경로는 서로 섞이지 않고, 시각 피질로 각기 다른 시각정보들을 보내게 된다(Hubel and Livingstone, 1990; Livingstone and Hubel, 1988). 가쪽무릎체핵은 단순한 중계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각 피질과 상호작용을 통해 복잡한 시각정보 처리과정과 흐름을 조절하여 가장 중요한 정보가 시각 피질로 가도록 중재한다(Lachica and Casagrande, 1993). 일차 시각 피질은 가쪽무릎체로부터 얻은 시각정보를 결합 및 분석하고, 이 정보들을 더 고차원적인 시각처리 영역으로 전송하여 추가적인 해석을 제공한다(Le Bihan et al., 1993).

색깔, 형태 및 공간지각 정보 처리경로

일차 시각 피질에 있는 대부분의 뉴런은 방향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어떤 신경세포는 수직선에 잘 반응하고, 다른 신경세포는 수평선에 또 다른 신경세포는 그 사이의 특정 방향에 있는 선 자극에 잘 반응한다. 이러한 신경세포를 단순세포라고 한다(Maffei and Fiorentini, 1973). 복잡세포로 불리는 신경세포는 선 자극이 특정 방향의 각도에서 수직으로 움직일 때 반응이 증가한다. 따라서 이들 세포는 움직임 탐지기로 작용한다.

시각경로는 후두엽 일차 시각 피질에서 끝나지 않고, 두정엽과 측두엽으로 가는 분리된 두 경로가 존재한다(Mishkin et al., 1983). 가쪽무릎체의 마그노 세포층 경로는 두정엽에 도달해 물체의 위치 및 공간, 움직임 정보 등을 처리하며, 파보 세포층 경로는 최종적으로 측두엽에서 정밀한 사물의 형태, 색상의 정보를 처리한다(Hubel and Livingstone, 1990; Livingstone and Hubel, 1988). 인간의 눈으로 들어온 사물의 형태 및 색깔, 공간의 깊이, 그리고 움직임과 같은 주요 시각정보는 뇌에서 독립된 병렬적 경로를 통해 처리 후 통합과정을 거쳐 인식된다고 할 수 있겠다.

삼차원 공간지각 정보 처리

인간은 삼차원 공간을 잘 지각하는데 삼차원 지각은 깊이 지각(depth perception)이다. 깊이 지각에서 많은 부분은 단안단서(monocular cues)로 이루어진다. 한 눈으로도 가능한 것을 단안단서라고 하는데, 망막에서의 상대적인 크기, 한 물체가 다른 물체를 가리게 되면 가리는 물체가 가까운 것으로 인식하는 중첩, 먼 것은 흐리고 가까운 것은 선명하게 느끼는 상대적 명확성, 멀리 있는 것을 결이 곱고 가까운 것은 거친 경향이 있는 결의 구배, 가까운 것은 낮아 보이고 먼 것은 높아 보이는 상대적 높이 등이 이에 속한다(Westerman and Cribbin, 1998).

양쪽 눈을 사용하는 입체시각의 처리과정인 입체시(stereopsis) 과정을 통해 생생한 깊이 지각을 할 수 있다. 우리가 외부물체를 양 눈으로 볼 때는 양쪽 눈의 망막에 맺히는 상이 동일하지 않고 약간 다르게 결상되는데, 이를 망막 시차(retinal dispartity)라고 한다(Benjamin, 2006). 선조 피질에 있는 대부분의 신경세포는 양안 시세포이며, 이들 신경세포는 양쪽 눈으로 들어오는 시각 자극에 모두 반응한다. 결과적으로 망막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여러 물체가 관찰자에게서 각각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에 대한 정밀한 거리감을 인식할 수 있는 것이다.

시각 연합 피질의 고차 정보 처리

우리가 어떤 식물의 형태나 꽃의 색을 지각하려면 개개의 시각 정보가 통합되어야 하는데, 이런 통합이 이루어지는 곳이 시각 연합 피질이다. 선조피질에 존재하는 신경세포는 시각 연합 피질 영역으로 축삭을 보낸다. 이에 따라 시각 정보는 선조 피질에서 시각 연합 피질로 전달되어 시각 정보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진다.

우리 시각계에는 일차 시각 통로 이외에 다른 통로도 존재한다. 망막에서 시상하부로 들어가는 통로와 시개(rectum)와 전시개핵(pretectum)으로 들어가는 통로가 있다. 시상하부로 들어가는 통로는 동물의 활동주기로 24시간 주야 리듬에 맞추어 수면/각성 주기를 조절하는 생물학적 시계의 역할을 수행하고, 시개로 들어가는 통로는 홍채와 수정체의 움직임을 조절하고, 눈의 움직임을 조화롭게 만들며, 시야 주변에서 갑작스런 움직임이 있을 때 이를 감지하고 주의를 돌리도록 하는 시각 반사 작용을 수행한다(Remington, 2012a).

시각 감각과 감성

망막에서부터 뇌에 이르는 시각 정보 처리 체계를 통해 다양한 시각 정보가 전달된다. 색채는 인간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Horiguchi and Iwamatsu, 2018; Shin et al., 2011). 인간은 자신의 신체적인 상태나 기분 상태에 따라 색채를 선택한다(Hwang et al., 1999). 예를 들어, 자신의 취향에 따라 집안의 인테리어를 바꾸기도 하고, 매일 마음에 드는 색채의 옷을 바꾸어 입기도 하며, 아름다운 꽃이 피거나 단풍이 든 산을 찾기도 하고 푸른 바다를 보러 가기도 한다. 그리고 특정한 색채를 좋아하기도 하고 싫어하기도 한다. 색채 감성은 성별, 연령, 지역, 민족, 시대, 상황, 교양 수준, 경제 수준, 사회적 집단 등과 관련된 외적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Elliot and Maier, 2014; O'Connor, 2011).

색채 중 1차색인 빨강, 노랑, 파랑은 우리의 감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빨강은 생명, 불 등을 상징하며 위험, 열정, 사랑, 환희, 활동력을 상징한다(Kim, 2013). 강렬한 자극 특성으로 인해 정열, 흥분, 적극성 등의 심리적 작용을 하며, 따뜻하고, 강하고, 화려하고, 예리하고, 무겁고, 유쾌하고, 확대되는 성격을 지닌다. 동적-정적 차원에 대해서는 빨강이 속도감이 있어 빨리 움직이는 것처럼 지각된다.

노란색은 햇살을 연상시키고, 황금색으로 인하여 부와 권위를 나타낸다. 번개가 연상되어 즉흥성을 지니고 있으며 경고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Kim, 2013). 긍정적인 의미로 햇빛, 젊음, 기쁨, 즐거움의 색이며, 부정적인 의미로는 시기, 질투, 배신의 색이다. 노랑은 대체로 따뜻하고, 확대되고, 화려하고, 부드럽고, 약하고, 가볍고, 유쾌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파랑은 하늘과 바다를 나타내는 색으로, 평온한 느낌을 주며 활기 있는 색으로 청결, 맑음, 순수, 깨끗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Kim, 2013). 한편으로는 우울함을 상징하기도 하며, 무겁고 침체되는 감성을 표현하기도 한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첨단적으로, 미래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파랑은 또한 시원하고, 습하고, 예리하고, 단단하고, 수축되는 느낌을 지니는 색이다. 파랑은 느리게 움직이는 것 같이 지각된다.

흰명아주, 별꽃, 개망초, 독말풀 등에서 보이는 흰색은 청결, 공허, 가능성, 진리, 결벽, 순결, 매정함, 냉담, 무한을 상징하며, 심리적으로는 숭고, 순결, 단순함, 순수함, 깨끗한 느낌을 주며 감정이나 사고를 정화하고 청결함과 경쾌함을 느끼기 한다(Kim, 2013).

금난초, 맥문동 등에서 보이는 보라색은 우아함, 화려함, 풍부함, 고독, 추함 등 다양한 느낌을 주는 왕실의 색이며, 심리적으로 쇼크나 두려움을 해소하고 불안한 마음을 정화해 준다고 알려져 있다(Kim, 2013). 그리고 핑크뮬리의 화서에서 보여지는 핑크색은 달콤함, 유쾌함, 귀여움, 로맨틱, 여성적을 의미하며 아기, 소녀, 솜사탕, 달콤한 과자가 연상되는 색이다. 핑크는 어린 소녀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이며 달콤함과 관련된 즐거움을 표현한다. 핑크는 붉은색과 흰색의 조합으로 두가지 색상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는데, 붉은색의 행동지향적 특징과 흰색의 내면적인 영감을 표현한다(Kim, 2013).

치유농업 참가자들의 시각을 자극하는 색상의 식물을 선택하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참가자들은 시각 자극을 통해 감성 변화를 일으킬 것이고, 긍정적인 감성 변화는 치유농업의 확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치유농업에서 색상을 나타내는 잡초를 활용하면서 잡초의 유용함에 대하여 설명한다면 치유농업 참여자들이 잡초에 대하여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Acknowledgment

This study was carried out with the support of the Cooperative Research Program for Agriculture Science and Technology Development (Project No. PJ01669705), Rural Development Administration, Republic of Korea.

Authors Information

Minju Kim, Kangwon National University, Ph.D. student

Minji Hong, Kangwon National University, Ph.D. student

Sang-Yeob Kim, Kangwon National University, Professor

Songmun Kim, https://orcid.org/0000-0002-8032-7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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