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에서의 잡초 관리는 작물 생산성과 농업생태계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잡초는 작물과 경쟁하거나 병해충 서식처를 제공하여 수량과 관리 효율을 저해한다. 그러나 잡초 군락은 기후, 재배양식, 경지 특성, 방제기술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정기적이고 표준화된 조사가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1970년대 이후 논·밭·과수원·목초지를 중심으로 잡초 분포조사가 수행되어 왔으며, 농경지 잡초상이 시대·지역적 요인에 따라 크게 변동함이 반복적으로 보고되었다(Oh et al., 1981; Park et al., 2006; Lee et al., 2017a). 2016년에 수행된 전국 농경지 잡초 조사에서도 출현종의 약 50%가 다년생으로 나타나 방제전략의 전환 필요성이 제기되었으며(Lee et al., 2017b), 기후변화·친환경 농업 확대·작부체계 다양화 등 새로운 요인들이 잡초군락의 변동성을 더욱 가속하고 있다(Ramesh et al., 2017). 그러므로 전국, 지역 수준의 잡초 조사는 잡초 관리 전략 수립에 매우 중요하다.
강원도는 한반도 내에서도 고도 변화가 크고 기후·지형이 복합적으로 분포하는 지역으로, 작부체계 또한 다양해 농경지 잡초군락의 지역성 및 변동 평가에 매우 중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2021–2025년 동안 강원도 농경지(밭·과수원·논·시설재배지)를 대상으로 잡초상을 조사하고 중요치(Importance Value, IV)를 산출하여 농업생태계별 우점종과 군락 특성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강원도 밭, 과수원, 논, 시설재배지를 대상으로 2021–2025년 연 3회(4·6·9월) 잡초 조사를 수행하였다. 매년 4–5개의 조사작물을 선정하였으며 조사 작물별로 지역내의 친환경 농경지와 관행 농경지를 조사하였다. 최종적으로 5년 동안 총 48개 농경지에서 조사를 진행하였다. 조사는 연도별 조사 정보는 Table 1에 제시하였다. 출현종은 현장 1차 동정 후 국가생물종목록(NIBR, 2024)을 기준으로 학명을 최종 확정하였다.
Table 1
Description of survey sites and cultivated crops for weed flora in Gangwon Province (20212025)
피도는 농경지 내부와 경계에 5×5m의 방형구 Braun–Blanquet(1964)의 7등급을 이용하여 기록하고 Wikum and Shanholtzer(1978)의 해석 기준에 따라 평가하였다. 종조성 분석을 위해 Braun–Blanquet 피도 등급은 Przybylski et al. (2021)의 방식에 따라 백분율 피도로 변환하였다. 변환된 피도는 Curtis and McIntosh(1950)에 따라 상대빈도(Relative Frequency)와 상대피도(Relative Cover)를 산출하고 두 값의 평균을 중요치(IV)로 정의하였다
조사 기간 동안 강원도 농경지에서는 총 219 분류군(61과, 115속, 184종, 17변종, 9아종, 1교잡종)이 기록되었다(Table 2). 밭(124분류군)과 과수원(135분류군)은 높은 종풍부도를 보였고, 논(20분류군)은 수생식물 중심으로 단순한 조성을 나타냈다. 전체 농경지에서 쑥, 바랭이, 돌피는 높은 중요치를 보여 강원도의 논을 제외한 모든 농업생태계에서 우점하였다.
농업생태계별 우점종 패턴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밭에서는 바랭이, 환삼덩굴, 쇠비름 등 교란에 강한 C4 일년생 종이 우점하였다. 과수원에서는 토끼풀, 개망초, 강아지풀 등 다년생, 이년생 초종이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이는 초생재배 및 제초관리 방식과 연관된 결과로 판단된다. 시설재배지에서는 쑥, 토끼풀, 개망초, 쇠뜨기 등이 높은 중요치를 보여 상대적으로 낮은 교란 환경에서의 분류군 구성이 조사되었다. 논에서는 좀개구리밥, 논피, 물달개비 등 수생식물이 우점하였다. 또한 외래잡초인 털별꽃아재비, 망초, 돼지풀 등은 밭·과수원·시설재배지 전반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본 조사 결과는 기존 국내 전국, 지역별 조사 결과와 종 구성, 우점종에서 유사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강원도라는 특수한 기후환경보다 경작 방식·습윤도·관리 강도가 잡초군락의 구조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임을 시사한다. 본 연구에서 도출된 우점종 목록과 중요치 정보는 강원도 농경지의 변화 감시 지표로 활용 가능하며, 지역 맞춤형 잡초관리 전략 수립에 중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한다.
요약
농경지 식물상 실태에 대한 이해를 위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강원도 내 48개 농경지(밭·과수원·논·시설재배지)를 대상으로 연 3~4회 잡초상을 조사한 결과 61과, 115속, 총 219 분류군이 확인되었으며 쑥, 바랭이, 돌피가 전반적으로 높은 중요치(IV)를 나타냈다. 농업생태계별로는 밭에서 일년생 잡초, 과수원과 시설재배지에서 다년생 및 이년생 잡초, 논에서 수생잡초가 우점하는 등 뚜렷한 구성 차이를 보였다. 이는 지리적 기후 특성보다는 경작 방식과 관리 강도가 강원도의 잡초 군락 구조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임을 보여준다. 본 연구에서 도출된 우점종 목록과 중요치 정보는 강원도 농경지의 변화 감시 지표로 활용 가능하며, 지역 맞춤형 잡초관리 전략 수립에 중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한다.
Authors Information
Yong Ho Lee, OJeong Resilience Institute, Korea University, Humanities-Ecology Convergence Resilience Lab, Hankyong National University, Research professor, ORCID: https://orcid.org/0000-0002-8714-3746
Sun Hee Hong, Department of Plant Resources and Landscape Architecture, Hankyong National University, Professor, ORCID: https://orcid.org/0000-0001-7581-0604
Young Ju Oh, Institute for Future Environmental Ecology Co, President, ORCID: https://orcid.org/0000-0001-8861-8558
Minjae Kong, Regenerative Organic Agriculture Division, National Institute of Agricultural Science, RDA, Researcher, ORCID: https://orcid.org/0000-0002-5566-8636
June Wee, Department of Applied Biology,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Professor, ORCID: https://orcid.org/0000-0001-981313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