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rative Evaluation of Zoysia japonica and Z. matrella Ecotypes at Different Weather Conditions and Grave Mounds

The Korean Society of Weed Science and The Turfgrass Society of Korea
장 석원  Seog-Won Chang1*성 창현  Chang-Hyun Sung2배 은지  Eun-Ji Bae2구 준학  Jun-Hak Koo3윤 정호  Jeong-Ho Yun3

Abstract

Zoysia japonica and Z. matrella are native turfgrass in Korea. Z. japonica is used throughout the country, but Z. matrella is weak in the cold climate and restricted to the southern areas. Z. matrella has a lot of advantages such as fine leaves, high density and excellent texture, so it is important to evaluate the applicability for various purposes. This study was conducted to evaluate the overwintering survival of the Z. japonica 10 and Z. matrella 18 ecotypes collected from across the country in Yangju, Eumseong, and Namhae areas from 2014 to 2015. Each of the two species was also selected and compared with the adaptability as grave covering grass in virtual grave mounds of actual size in Hapcheon, Gyeongnam province from 2017 to 2018. All of Z. japonica ecotypes overwintered in three areas, but 38.9, 83.3, and 88.9% of Z. matrella ecotypes in the Yangju, Eumseong, and Namhae areas survived through winter, respectively. The strip-sodded graves with two species were established in May 2017. In both Z. japonica and Z. matrella graves, ground-coverages were over 90% by Korean thanksgiving day’ mowing (Beolcho), indicating that there was no significant difference between two species in coverage rates. Survival rates of grave-cover plants of Z. japonica and Z. matrella in the following year with over-wintering were 80% and 28%, respectively. Z. japonica suffered damage in the northern slopes of the grave, but Z. matrella plants suffered with great damage in the northern and western slopes. In green-up timing, Z. japonica was faster than Z. matrella, and the slope of the grave proceeded in the order of south>east>west>north. During the winter season, soil temperatures and moisture in the grave remained low in the order of south>east>west>north slopes.

Keyword



서 언

우리나라는 묘지의 표면이 잔디로 덮인 봉분묘를 조성하는 장례 문화가 있고, 봉분의 대부분은 산에 위치해 있다(Chang et al., 2017; Cho and Lim, 2009). 따라서 묘지 관리가 미흡할 경우 토양 침식, 생태계 파괴, 경관 훼손 등의 환경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Ahn and Choi, 2013; Cho and Lim, 2009).

Chang et al. (2017)에 따르면 전국의 묘지에 피복되어 있는 잔디 종은 들잔디(Zoysia japonica)인 것으로 나타났다. 들잔디는 우리나라 자생종으로 내한성, 내서성, 내병성, 내충성, 내답압성 등이 강해 묘지, 학교운동장, 운동경기장, 공원, 도로 주변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Chang, 2019; Hinton et al., 2012; Sung et al., 2016; Woo et al., 2012).

다른 자생 한국잔디인 금잔디(Z. matrella)는 들잔디보다 녹병에 대한 강한 저항성, 긴 녹색 기간, 높은 지상부 밀도 등의 장점이 있어(Chang et al., 2018; Emmons, 1984; Sung et al., 2016), 많은 육종가들에 의해 품종 개발을 위한 소재로 활용되어 왔다(Choi and Yang, 2013; Tae et al., 2014). 하지만 금잔디는 내한성이 약해 우리나라에서 경상도와 전라도의 남부 지역, 충남 해안 지역에만 자생하고 있다는 점은 종 특유의 한계로 지적된다(Bae et al., 2010; Choi and Yang, 2011).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잔디의 다양한 장점을 고려한다면, 묘지 잔디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평가는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금잔디의 묘지 활용성을 평가하기 위하여 전국 각지로부터 수집한 들잔디와 금잔디 수집 개체 중 형태적으로 분류(Choi et al., 2012)하여 선발된 계통을 온도 조건이 다른 남한 내 북부(경기 양주)·중부(충북 음성)·남부(경남 남해) 지역에 각각 포장을 조성한 후 내한성을 비교하였다. 또한 잔디 종류 간에 봉분에서의 적응성 차이를 조사하기 위하여 경남 합천에서 실제 크기의 봉분을 조성하였고, 들잔디와 금잔디 각 1품종(계통)을 식재한 다음 피복 속도, 월동 후 생존율, 그린업 시기 등을 평가하였다. 위의 연구로부터 도출된 결과를 보고하고자 한다.

재료 및 방법

들잔디와 금잔디 수집 계통의 월동 여부 및 그린업 시기 평가

들잔디와 금잔디 수집 계통의 평가는 2014년 6월부터 2015년 6월까지 경기 양주, 충북 음성, 경남 남해 포장에서 진행되었다. 현지 포장은 가상의 묘지 잔디 평가인 점을 고려하여 야산 인근에 있는 밭토양을 선정하였다. 2005년 5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전국 각지에서 수집한 유전자원(Sung et al., 2016) 중 들잔디 10계통, 금잔디 18계통을 분류(Lee et al., 2013), 선정(Table 1)하여 경남 합천 ㈜한울 잔디과학연구소 포장에서 재배한 다음 홀커터로 직경 10 cm 크기로 채취하여 각 지역 포장에 반복 없이 가로 30 cm, 세로 30 cm 간격으로 임의 배치하여 식재하였다. 기비는 2014년 5월에 복합비료(N-P-K: 11-6-6)를 질소 순 성분 기준으로 5 g m-2씩 잔디 식재 전에 토양에 살포한 후 갈퀴, 괭이, 삽 등을 이용하여 작토층과 충분히 혼합하였다. 실험은 편평한 포장에서 수행했지만 가상의 묘지 잔디 선발인 점을 고려하여 기비 살포 이후 더 이상의 비료를 살포하지 않았다. 잔디 깎기는 추석(9월 19일) 전까지 실시하지 않았다. 벌초는 추석 1주 전에 10년 이상의 벌초 작업 숙련자 1인이 벌초용 예초기(GB435S, Honda, Japan)를 사용하여 실시하였다. 관수는 포장 조성 후 약 1개월간 잔디의 초기 활착을 위해 주 1회 실시한 것을 제외하고는 자연 강우에 의존하였다. 현지 포장에는 매월 방문하여 제초 등 필요한 관리를 수행하였다. 봄철 그린업 평가는 NTEP (National Turfgrass Evaluation Program)의 달관조사 방법(NTEP, 2009)을 적용하였다. 그린업의 시작은 잔디가 갈색의 휴면 상태에서 녹색 잎이 하나라도 보이기 시작할 때로 하였고, 그린업의 종료는 새로운 잔디 잎과 줄기로 덮여 완전히 녹색인 포장 상태로 결정하였다. 이때 휴면을 시작한 잔디가 그린업에 완전히 이르렀거나 동해를 입었더라도 일부가 그린업에 도달했다면 월동에 성공한 개체로 판단하였다. 측정 결과는 시기를 기록하거나 백분율로 환산하였다. 지역별 기상자료는 기상청 홈페이지() 에 있는 관측 자료(양주 포장은 동두천 기상대 자료, 음성 포장은 충주 기상대 자료, 남해 포장은 남해 기상대 자료)를 인용하였다.

Table 1. Collection location and year of native zoysiagrasses (Zoysia spp.) evaluated in this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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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 Classification according to Lee et al. (2013).

금잔디 수집종의 봉분 적응성 평가

2017년 5월 경남 합천 지역에 실제 크기의 중엽형 들잔디(품종: 밀록)(Choi and Yang, 2006)와 금잔디(장성 재래종) 봉분(가로 3.5 m×세로 2.5 m×높이 1.3 m)을 정남향으로 각각 1기씩 조성하였다. 이때 사성(묘소의 뒤와 좌우를 병풍처럼 나지막하게 흙으로 둘러쌓은 성루), 용미(봉분 뒤의 꼬리 모양) 등은 설치하지 않았다. 봉분 토양의 물리적·화학적 특성은 실험 전에 토양을 채취하여 토양 및 식물체 분석법(NIAST, 2000)에 따라 분석하였다. 분석 항목은 토양의 구성 및 입도 분포, pH, 전기전도도(EC), 유기물(O.M), 총질소(T-N), 유효인산(Av. P2O5), 양이온치환용량 (CEC), 치환성 양이온(K, Ca, Mg, Na) 등이었다. 시험포장의 토성은 미국 농무성(USDA, U. S. Department of Agriculture)의 삼각토양분류법 (soil taxonomy)에 따라 분석(Schaap et al., 2001)한 결과 모래(sand), 미사(silt), 점토(clay)가 57.9, 21.8, 20.3%로 포함된 사질 식양토(sandy clay loam)로 분류되었고, pH 7.2, 유기물 함량 0.62% 등으로 시험을 수행하기에 적합하였다(Table 2, Table 3).

Table 2. Physical properties of grave soil used in this study at Hap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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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3. Chemical properties of grave soil used in this study at Hap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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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분은 잔디 종류별로 각각 8.8 ㎡의 뗏장을 묘지 잔디 피복 시 관행 방법인 줄떼로 식재하였다(Fig 1A). 시비는 작은 봉분을 만들어 놓고 줄떼로 식재하는 방법을 택하였기 때문에 식재 토양에 입상의 복합비료(N-P-K: 11-6-6)를 질소 순 성분 기준으로 5 g m-2씩 살포였고 삽으로 충분히 혼합하여 사용하였다. 실험은 가상의 묘지 관리인 점을 고려하여 기비 살포 이후 더 이상의 비료를 살포하지 않았다. 잔디는 포장 조성 후 벌초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깎기를 실시하지 않았다. 벌초는 10년 이상의 숙련자 1인이 벌초용 예초기(GB435S, Honda, Japan)를 사용하여 추석(10월 4일) 1주 전에 지면으로부터 잔디 지상부 잎과 줄기를 30-40 mm 남기고 실시하였다(Chang et al., 2018). 관수는 봉분 조성 후 약 1개월간 초기 활착을 위해 주 1회 실시한 것을 제외하고는 자연 강우에 의존하였다. 봉분을 조성한 2017년 5월부터 월동 후 2018년 6월까지 봉분의 잔디 피복률, 그린업, 생존율을 조사하였다. 각 조사항목은 봉분을 동서남북으로 4등분하여 시기별로 측정하였다. 측정 결과는 백분율로 계산하거나 평균값으로 산출하였다. 2017-2018 연구로부터 도출된 결과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2019년 1월에 묘지 방향별로 토양 온도와 토양 수분을 측정하였다. 토양 온도와 토양 수분은 2019년 1월 9일부터 1월 29일까지 약 1개월간 각 방향별로 센서(토양수분: S-SMD-MOO5, 온도: S-TMB-MOO6, Onset Computer Corporation, Bourne, MA, USA)를 지면으로부터 토양 10 cm 깊이에 꽂은 후 측정하였고, 데이터 수집 장치(data logger, U30-NRC-10-S100, Onset Computer Corporation, Bourne, MA, USA)에 1시간 간격으로 자료를 수집한 후 분석하였다. 봉분 토양에서의 기상 값과 비교하기 위하여 USGA (United States Golf Association) 지반으로 조성된 평지 포장에 동일한 센서를 설치하였다. 합천 지역의 기상은 기상청 홈페이지(http://www.kma.go.kr/)의 관측자료(합천 기상대)를 활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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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Grave mounds covered with Zoysia japonica and Z. matrella sods. Immediately taken after strip-sodding (A), in August (B), after Thanksgiving day’ mowing (Beolcho) (C and D) at Hapcheon.

결과 및 고찰

2014-2015 동계기간 중 경기 양주, 충북 음성, 경남 남해에서 전국 각지로부터 수집한 들잔디 및 금잔디 수집 계통의 월동 여부와 그린업 시기를 조사하였다(Table 4). 들잔디는 경기 양주, 충북 음성, 경남 남해에서 평가한 10계통 모두가 월동 후 생존에 성공하였다. 하지만 금잔디는 경남 남해에서 18계통 중 16 계통(88.9%)이 월동 후 생존하였으나 충북 음성에서는 15계통(83.3%), 경기 양주에서는 7계통(38.9%)이 각각 겨울을 지나고 살아남아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Choi and Yang (2005)이 들잔디에 비해 금잔디, 비단잔디 등이 동해에 취약한 것으로 보고한 결과와 같은 경향을 보였다. Patton and Reicher (2007)도 들잔디가 금잔디에 비해 동해 저항성이 높다고 발표하였다. 이렇게 들잔디와 금잔디의 지역별 월동 후 생존율 차이는 낮은 온도에 대한 내성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Li et al. (2003)은 들잔디는 LT50 -7.92℃, 금잔디는 LT50 -5.94℃였다고 보고한 바 있다.

Table 4. Overwintering survival and green-up time of Zoysia japonica and Z. matrella ecotypes after 2014-2015 winter season at Yangju, Eumseong, and Nam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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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기간 중 경기 양주, 충북 음성, 경남 남해의 기상 상황을 보면, 순별 최저온도는 양주>음성>남해 순서로 낮았다(Table 5). 양주와 음성은 남해에 비해 훨씬 낮은 온도(최고·최저·평균 온도)를 보였다. 특히, 양주에서는 최저기온이 12월 상순부터 1월 상순까지 -8.0℃ 이하를 유지하였고, 2월 상순에도 -8.6℃를 기록해 3개 지역 중에서 잔디에게 가장 심한 저온 스트레스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강수 횟수와 강수량을 보면, 양주와 음성 지역에서는 강수 횟수 1-5회, 양주 지역 강수량 0.2-12.3 mm (총 54.3 mm)와 음성 지역 강수량 0.6-13.7 mm (총 61.3 mm)를 각각 기록하였다. 반면에 남해에서는 강수 횟수 0-5회, 강수량 0.0-45.0 mm (총 129.7 mm)였다. 강수량은 남해 지역이 다른 2개 지역보다 많았지만, 3개 지역 모두 동계기간 중 꾸준한 강수 횟수를 보였기 때문에 건조에 강한 한국잔디의 특성과 봉분 토양의 특성(미사와 점토의 함량이 40%)을 고려한다면 양주와 음성 지역에서의 금잔디 월동 후 생존율 차이는 건조에 의한 피해로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Table 5. Weather conditions during 2014-2015 winter season at Yangju, Eumseong, and Nam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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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Ear: Early, Mid.: Middle.

z Max. Temp.: Maximum temperature, Min. Temp.: Minimum temperature, Aver. Temp.: Average temperature.

양주와 음성 지역에서 금잔디 수집 계통 간의 월동 후 생존율 차이는 계통 특성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양주 지역에서 수집 계통 간에 큰 차이를 보였는데, 평가 계통 중 38.9%만이 월동에 성공하였고 나머지 개체는 고사하였다. 월동 후 생존한 계통 중에서도 동해를 입은 채로 일부분만 살아남은 개체도 있었다. 수집 계통별 차이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Anderson et al. (2002)이 동일한 잔디 종이나 품종이라고 하더라도 동해 저항성은 적설기간, 토양 습도, 평가 지역의 온도 편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Patton and Reicher (2007)도 들잔디의 품종별로 LT50을 측정하였을 때 Diamond 품종은 -8.4℃였지만, Meyer와 Zenith 품종은 -11.5℃였다고 발표하며 낮은 온도에 대한 품종간 반응 차이를 지적하였다. Warmund et al. (1998)은 들잔디 Meyer 품종의 지하경이 -11℃에서 생존하여 정상적인 지상부 생장을 이뤘다고 보고하면서 관부의 위치, 지하경의 발달 정도 등 계통별 특성이 월동 후 생존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금잔디 수집 계통 간에 월동률에서 차이를 보인 결과도 다양한 이유가 존재할 것으로 보여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금잔디의 본분 적응성 평가 결과 잔디 종류의 봉분별 피복률은 Table 6 및 Fig. 1과 같다. 봉분 조성 후 들잔디는 26.3%, 금잔디는 11.3%로 2배 이상의 피복 면적 차이를 보였다(Fig. 1A). 이러한 차이는 동일한 면적의 잔디 뗏장이 줄떼로 만들어지는 작업 중에서의 손실되었거나 식재 후 줄떼를 흙으로 덮는 과정 등에서 피복 면적이 영향을 받으며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두 종의 잔디는 여름을 지나면서 충분히 생장을 하였고(Fig. 1B), 벌초 전까지 두 종이 90%가 넘는 피복률을 보여 월동 후 생존율과 그린업을 평가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판단되었다(Fig. 1C and D).

Table 6. Coverage rate by Zoysia japonica and Z. matrella grave mounds in 2018 at Hap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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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Z. japonica cv. Millock, Z. matrella line H112042 in Table 1.

z Data ± standard error.

벌초 후 두 종의 잔디는 봉분에서 휴면에 돌입하는 시기가 달랐다(data not shown). 들잔디는 11월 초·중순에 지상부가 모두 갈색으로 변하였고, 금잔디는 12월 초·중순까지 녹색이 유지되어 잔디 종 간에 녹색 기간의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Choi and Yang (2005)이 보고한 들잔디에 비해 금잔디가 늦가을까지 녹색비율이 높고 휴면에 늦게 돌입한다는 보고와 일치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봉분 방향에 따라 다른 휴면 돌입시기를 보였다. 들잔디와 금잔디 모두 북쪽>서쪽>동쪽>남쪽 순서로 단풍이 들면서 휴면이 시작되며 갈색의 휴면색으로 변하였다(Fig. 2A and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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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2. Adaptability evaluation of Zoysia japonica (A and C) and Z. matrella (B and D) at grave mounds. Grave mounds during dormant period (A and B) and after green-up in the following year (C and D) at Hapcheon. N: North, S: South.

봉분별로 생존율을 보면, 휴면 기간이 지난 후 들잔디는 피복 면적의 약 80%가 월동을 하였지만, 금잔디는 약 28%만이 월동 후 생존에 성공하였다(Table 7; Fig. 2C and D). 잔디별로 들잔디 봉분의 북쪽 방향이 35%의 낮은 월동 후 생존율을 보였고, 나머지 방향은 90% 이상의 월동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잔디 봉분의 동쪽과 남쪽은 각각 45%와 75%의 월동 후 생존율을 보였지만, 북쪽과 서쪽 방향은 모두 고사하였다. 하지만 봉분 주변의 USGA 지반으로 조성된 평지의 잔디는 들잔디와 금잔디 모두 월동 후에도 생존하였다. 봉분의 그린업 시기는 들잔디가 금잔디보다 빨랐다. 들잔디는 3월 하순부터 그립업이 시작되었고, 5월 상순에 완료되었으며, 남쪽>동쪽>서쪽>북쪽 방향 순서로 진행되었다. 금잔디의 그린업은 남쪽>동쪽>서쪽>북쪽 순서로 4월 상순부터 5월 중순까지 이루어졌다.

Table 7. Survival rate and green-up time after 2017-2018 wintering in Zoysia japonica and Z. matrella graves at Hap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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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Z. japonica cv. Millock, Z. matrella line H112042 in Table 1.

z Data ± standard error.

이와 같이 봉분에서 잔디 종류별 월동 후 생존율과 그린업 시기의 차이는 기상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2017-2018 동계기간 중 합천 지역의 기온을 보면 전체적으로 평년 대비 매우 낮은 온도를 기록하였다(Table 8). 최저기온은 2017년 12월 상순부터 2018년 2월 하순까지 지속적으로 -8.1℃ 이하로 유지되었다. 특히 2017년 12월 중순, 2018년 1월 중순과 하순, 2018년 2월 상순에는 최저기온이 -13.0℃ 이하로 매우 낮은 온도를 기록하였다. 따라서 금잔디의 낮은 저온 내성을 고려하면(Li et al., 2003), 동계기간 중의 지속적인 낮은 온도가 잔디 종류 및 봉분 방향에 따른 월동 후 생존율의 차이를 유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봉분 방향에 따라 토양 온도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Fig 3). Table 8에 따르면, 동계기간 중 합천 지역의 강수 횟수는 0-4회, 강수량은 0.0-35.0 mm (총 63.9 mm)였다. 강수량은 63.9 mm로 평년(72.3 mm) 대비 크게 적지 않았지만, 1월 하순부터 2월 중순까지 약 1개월간 0.1 mm (평년 26.5 mm)로 매우 적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봉분에서 들잔디의 지상부 밀도가 겨울을 보낸 후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적은 강수량이 잔디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봉분 잔디와 달리 인접한 평지의 USGA 지반 들잔디와 금잔디는 월동 후 생존율이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data not shown). 이것은 평지이기 때문에 태양 복사를 직접적으로 받았을 뿐만 아니라 휴면 전 주기적인 시비로 인해 축적된 잔디의 양분이 경화 과정을 통해 동해 저항성을 높였던 것으로 판단된다(Munshaw et al., 2006; Pompeiano et al., 2015). 또한 평지에 비해 봉분은 모세관 현상에 의한 수주 높이가 낮아질 수 있어 잔디가 건조에 더 취약할 수 있다(Choi et al., 2011).

Fig. 3.

Soil temperature in the slopes of Zoysia japonica grave mould during January 2019, and air temperature during 2018-2019 winter season in Hapcheon, Gyeongnnam province. The numbers 1 and 29 on the x-axis represent the first (9 January, 2019) and twenty-ninth (29 January, 2019) measurement dates, respectiv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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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8. Weather conditions during 2017-2018 winter season at Hap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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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Ear.: Early, Mid.: Middle.

z Max. Temp.: Maximum temperature, Min. Temp.: Minimum temperature, Aver. Temp.: Average temperature.

2017-2018 연구에서 봉분 방향별로 피복 잔디의 월동 후 생존율이 달랐던 결과의 원인을 찾기 위해 2018-2019 동계기간 중 들잔디 봉분에 방향별로 토양 온도 및 수분 센서를 설치하여 측정하였다. 토양 온도는 봉분 방향별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Fig 3). 토양의 최고, 평균, 최저온도는 남쪽>동쪽>서쪽>북쪽 순서로 높았다. 특히 봉분의 북쪽과 서쪽 방향 최저온도와 평균온도는 공기 중 최저온도가 0.0℃ 이하로 유지되는 기간 중 영하의 온도를 보였으나, 동쪽과 남쪽 방향에서는 영상의 온도를 기록하여 차이를 보였다. 토양 수분은 토양 온도와는 다른 경향이었다(Fig. 4). 조사기간 중 최고 수분과 최저 수분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봉분의 방향별로는 남쪽, 동쪽, 서쪽은 20% 내외의 토양 수분을 유지하였지만, 북쪽은 10% 내외의 낮은 값을 기록하였다. 방향별 차이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향후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Fig. 4.

Soil moisture in the slopes of Zoysia japonica grave mound during January 2019, and precipitation during 2018-2019 winter season in Hapcheon, Gyeongnnam province. The numbers 1 and 29 on the x-axis represent the first (9 January, 2019) and twenty-ninth (29 January, 2019) measurement dates, respectiv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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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들잔디의 북쪽 방향과 금잔디의 북쪽 및 서쪽 방향에서 월동 후 생존율이 낮았고 그린업이 늦었던 원인은 토양 온도와 수분이 모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자는 우리나라 봉분 실태조사(Chang et al., 2017) 중에 대부분의 묘지 서쪽과 북쪽 방향에서 들잔디 밀도가 크게 떨어지고 이끼 발생이 많았던 점을 관찰한 바 있다(data not shown). 이러한 현상은 봉분의 북쪽과 서쪽 방향이 동쪽과 남쪽에 비해 상대적으로 태양열 복사량과 복사 시간이 적어 호광성의 들잔디 생육에 저해 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이끼 생육에 적당한 높은 습도(Hummel, 1986)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장에서 봉분을 관리할 때 봉분의 북쪽과 서쪽 방향은 이끼 방제나 생육기 시비 등 적극적인 잔디 밀도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를 종합하면, 우리나라 중부 지방인 경기 양주와 충북 음성에서 들잔디 수집 계통이 금잔디 수집 계통보다 월동 후 생존율이 높았다. 금잔디 수집 계통 간에도 월동 후 생존율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차이는 잔디 종이나 개체의 특성, 평가 방법, 경화 조건 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Anderson et al., 2002; Beard, 1966; Xuan et al., 2009). 들잔디와 금잔디 봉분 모두 방향별로 토양 온도와 수분이 크게 달라 태양 복사열이 적은 북쪽과 서쪽 방향은 남쪽이나 동쪽보다 동해의 위험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잔디의 봉분 도입은 높은 지상부 밀도 등 들잔디와 다른 특성과 장점을 고려한다면 보다 깊은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Chang et al., 2018; Choi and Yang, 2011). 하지만 월동 후 생존율을 기준으로 보면, 조성 지점의 겨울철 최저기온의 지속 정도 등 기상 조건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나 남부 지방(예를 들면, 내륙보다는 상대적으로 온도와 습도가 높은 바닷가와 인접한 지역)으로 제한하는 것이 안전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봉분이 아닌 평지 묘지는 수목에 의해 방해를 받지 않고 적당한 시비 관리가 가능하고 태양열 복사를 직접적으로 충분히 받는 조건이라면 남부 내륙 지역에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봉분에서는 방향별로 다른 수준의 온도와 수분을 기록했기 때문에 지상부 밀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북쪽과 서쪽 방향의 잔디는 현장에서 밀도 유지를 위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 봉분 연구 결과는 남부 지역의 제한된 조건에서의 평가라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잔디 종류에 따른 다양한 묘지 형태와 환경 조건(지역, 토양, 수분 등)에서의 평가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에 봉분보다 수목장, 공원 묘지 등 평지에 조성하는 묘지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Woo et al., 2012). 이것은 묘지의 잔디 관리 입장에서 보면 동해 피해를 줄일 수 있고 밀도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변화로 판단된다.

Acknowledgement

This work was supported by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Grant funded by the Korean Government (NRF-2015R1D1A1A01057334). I thank the financial support of NRF. Also, I am deeply grateful for the amazing assistant of my undergraduate students, Kim Jeong-Jae & Lim Ho-Dong.

Authors Information

Seog-Won Chang, https://orcid.org/0000-0003-2053-6833

Changhyun Sung, https://orcid.org/0000-0001-7881-7721

Eunji Bae, https://orcid.org/0000-0003-4597-8873

Jeong-Ho Yun, https://orcid.org/0000-0002-9924-0092

Jun-Hak Koo, https://orcid.org/0000-0002-3936-3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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